1L의 눈물 :: 2008/01/05 22:35

미리 다운받아뒀던 일본 드라마 '일리터의 눈물'을 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이거 보면서 감동 많이 받았다고, 펑펑 울었다며 강추하길래 생각없이 다운받은 드라마.
그런데 이상하게 난 담담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한 편 한 편 보고 있다.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병에 걸린 거야. 그냥 그런 거야.

어떤 이유에서든지, 내게 주어진 삶을 온전히 다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 너무나 힘겹다
어느 순간 멍해지다가도, 익숙해지다가도, 난 잘 살아가고 있다고, 그렇게 착각하다가도
나와는 다르게 평범하게 잘 살아가는 친구들을 보고 있자면 새삼스레 눈물이 쏟아지는 날도 있는거다

" 우리에겐 충분한 시간이 있잖아? "

시험이 끝난 날이라 그러지 피곤이 쏟아져서 간절하게 잠들고 싶은데
진정제를 겁날 정도로 몽땅 먹어버려도 잠이 하나도 안 오고 괴롭기만 하다
그냥 어질어질 어지럽기만 해. 어제 밤에는 자학실에서 일어나다가 휘청거려서 바닥으로 넘어질 뻔 했다.
조용한 자학실에서 그러고 있자니 어찌나 쪽팔리던지 -_-ㆀ

이러다 갑자기 픽 쓰러져 잠들어버리겠지?
나 요즘 정말 기면병 증세를 보이고 있어; 아무데서나 픽픽 쓰러져서 잠들어버려. 순식간에.
정말 본1 거치면서 얻은 거라고는 hypochondriasis 뿐인 거 같아. 아주 고질병이야 이거 -_-

2008/01/05 22:35 2008/01/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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