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분은 :: 2007/12/06 20:25

정말 별로다. 그냥 이것저것 겹쳐서.
겹쳐서 별 일 아닌 거에 시간을 날려버린다.
어제는 피비엘 하느라 수업이 여섯시에 끝났고,
오늘은 선택과목 수업이 길어져서 네시에 끝났는데 정형외과 다녀오니 여섯시.
이번에 갔다오면 끝일 줄 알았는데 다음 주에 또 와야 하고 그때부터는 물리치료도 해야 한대
아. 내가 정말 사고를 치긴 쳤구나. 귀찮아 죽겠어. 그냥 내버려두면 저절로 붙지 않을까??
이렇게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일들이 쌓여서 막상 공부할 시간은 부족해지고.

족보를 펼쳐놓고 색연필을 그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저번 시험 땐 도저히 자학실에 앉아있을 수가 없어서 족보를 챙겨들고 새병원으로 갔었다
3층 로비에 널려있는 긴 소파들 중 하나를 골라잡고 소파에 누워 뒹굴거리며 족보를 외웠더니 편하고 좋았지
동방도 괜찮지만, 새병원 로비도 괜찮은 거 같아. 근데 거기는 새벽이 되면 다 소등해버린다는 단점이.

내일은 아무 방해거리가 없으니 종일 맘 편히 족보 봐도 괜찮겠지?
정신없이 시끄러운 병원에 갔다왔더니 혼이 다 빠져나가는 거 같아.
난 시끄럽고 앉을 자리 없는 병원 대기실이 너무 싫다. 그래서 종합병원이 싫어.

홈페이지에 푸념하는 짓 좀 그만 해야 하는데.
그렇지만 지금 내 상황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별로 없고,
그래서 누군가에게 털어놓기도 힘들고, 그런데 내 입장을 제대로 알릴 처지도 아니니까.

날 위로해줄 사람을 찾는 건 동시에 미래의 내 적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는 생각에서 아직도 벗어날 수 없다

2007/12/06 20:25 2007/12/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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