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Starbucks :: 2007/06/0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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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스타벅스.
 
집에서 공부하기 싫을 때, 그렇다고 중도 가기도 싫을 때 자주 애용하는 곳. 여기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나를 알아볼 사람도 없으니 자유롭고, 예전에 광화문에서 영국문화원 다니던 기억이 떠올라서 행복하고, 2층 창가 자리에서 사람과 차들이 지나다니는 걸 구경하는 것도 좋다. 집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이지만 마치 여행을 떠난 기분.
첫번째 사진은 저녁에 창가에서 찍은 사진. 유리창에 비치는 그림자가 맘에 들었다.
두번째 사진은 약리학 공부하다가 찍었던. 이날 왜 디카를 가져갔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다가 곧 떠올랐다. 아빠가 일본 가신다기에 디카가 멀쩡한지 알아보려고 가지고 갔었다. (아무 이상 없이 잘 작동했지만 막상 일본에 가져가니 배터리가 오래된 거라서 오래 못 버티고 곧 꺼져버렸다는;;)

오늘도 아침에 갑자기 심란해져서;; Supernatural 1시즌 마지막회까지 봐주고(딘도 딘이지만 새미가 너무 귀엽다 +_+) 다섯시간정도 침대에 박혀 있다가 정신차리고 책 챙겨서 스타벅스로 향했다. 요즘 맛들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더블샷을 시키고 그 자리에 앉아서 책을 펼친다. 주말인데도 사람이 의외로 없더라.

항상 느끼지만, 시작하는 게 어렵지 한 번 시작하면 대부분 일은 쉽게 풀린다.
막상 겪는 동안에는 단순하게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지만
(어쩌면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감각이 둔해지는건지도 모르겠다. 학기중에는 내 표정이 무표정;해진다던데)
시작하기 전까지 고민하는 이것저것들이 더 스트레스를 주는 듯.

그나저나. 내가 심란했던 이유는. 미루던 여행 계획을 어제 순식간에 해치웠는데.
(신기하게도 며칠 걸릴 줄 알았던 이게 금방 끝나 버렸다. 작년에 해 봐서 그런가...)
루트도 정하고 저렴한 항공권도 금방 찾고 예산도 짰는데... 그런데 travelmate가 없다 ㅠ_ㅠ
내 동기들은 다 3학년이라 실습 도느라 정신 없고, 2학년 인맥들은 대부분 극회 아니면 오케라 방학 때 다들 공연 선다 하고, 그렇다고 1학년이랑 가자니 아직 학교도 안 가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나머지 학교 밖 인맥들은 고시공부하랴 혹은 취직했거나 아니면 어학연수가서 이미 외국에 있거나...
내 좁은 인맥을 오늘 아침에 새삼 느꼈다. 이건 내 탓이 아냐. 내 사회생활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계속 끊어져서 그런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하지만 어쩌면 이건 핑계일지도 몰라 -_-)
동호회 게시판에 일단 같이 갈 사람 구한다고 글 올리긴 했지만 울학교 방학기간이 워낙 특이해서 구해질라나;;

2007/06/02 22:40 2007/06/0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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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영 | 2007/06/03 07: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태국이랑 캄보디아~ 근데 같이 갈 사람 찾기가 넘 힘들다. 정말 여기저기 찾아서 구하는 중인데 될런지;;
    3학년되면 방학 짧아서 길게 여행 못가니까 그 전에 실컷 다닐테다 ㅋㅋ
    CSI 마지막 두 편 어제 봤는데... 그리섬아저씨 갈수록 이상해진다;; 불쌍한 새라 ㅜ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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