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왔다 :: 2007/05/28 18:51

정확히는 '서울집'에 왔다
아침에 혜경이 출근할때 같이 나간다는 계획은 역시나 허무맹랑한 것이었지...
오는 내내 기차에서 수면을 빙자한 혼수상태에 빠져버렸다

서울역에서 내려 좀 고민하다 집에 먹을 게 아무것도 없을 거란 생각에
롯데마트에 들려 장을 보고(집에 와 보니 역시 냉장고에는 반찬과 국과 물 뿐. 밥도 없었다.)
신촌으로 와서 일산에 가서 사물함에서 가방을 찾아 오고
다시 신촌으로 와서 집까지 걸어온 다음 현관문을 열었는데
설거지며 빨래며 집안일들이 눈에 막 보이기 시작했지만 애써 무시하고
일단 씻고 노트북을 켰는데 역시나 하나포스 큐빅 클럽 페이지는 오늘도 안 열린다
피곤해서 자고 싶은데 차일피일 미루면 정액제 신청한게 돈아깝다 싶어서 상담센터에 전화를 건다

하나포스에 전화해서 설전을 벌이는데 날 이런저런 부서로 계속 밀어 넘기고
결국 참다가 화나서 상담원이 전화 받자마자 그 사람 말할 틈도 안주고
내가 그 동안 밀려다녔던 과정(?)을 3분 정도 계속 말하면서 짜증냈더니
(솔직히 지금 쓰는 인터넷 회선들이랑 전화들 다  KT로 바꿔버릴 거라고 협박하고 싶었지만 그건 참았다)
바로 서비스기사 낼 보내준다더니 갑자기 전화와서 지금 온다며 바로 찾아왔다
역시 가끔은 예의 차리지 말고 그냥 세게 나가는게 효과적일 때도 있는거다
와서는 노트북을 막 만지더니 순식간에 효진이 노트북은 해결나고 내 거는 여전히 그 상태다
세상에 와서 5분이면 해결될 문제 때문에 지난 2주일 동안 계속계속 전화걸고 그 난리를 치다니.

하지만 아저씨가 내 노트북은 아무래도 다시 포맷을 해야 한다고 햇다. 산 지 3달밖에 안 됐는데. 너무한다.
아무래도 억울해서 필요없는 프로그램들 정리해주고 임시파일들 지워주고
어둠의 경로에서 받아쓰던 Kaspersky가 맘에 들어 2년짜리 등록키 구매하고 스캔 한번 돌렸더니
거짓말처럼 멀쩡하게 다시 그 하나포스 큐빅 페이지가 접속된다. 신기하네...

일단 좀 쉬고, 놀고, 한숨 자고 시작해야지.

2007/05/28 18:51 2007/05/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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