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저냥. :: 2007/05/20 15:39

제목을 써놓고 나니 이게 문법에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전라도 사투리인가? 아님 표준말이긴 한가?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

내 느낌으로는 잘 살고 있는 거 같은데 내 행동을 보면 또 아니다
요즘은 안 깨고 잘 자는 거 같은데 여전히 자는 동안 꿈 속에서 내내 시달린다
그게 싫어서 잠들기도 싫은데 또 하는 일도 없으면서 밤 열두시만 되면 잠이 쏟아진다
뭔가 바쁘긴 한데 따져보면 남는 건 하나도 없다. 실속없는 생활.

모르겠다. 하긴 자기 자신을 제일 잘 아는 사람도, 제일 잘 모르는 사람도 나니까.

익숙해진다는 건, 좋기도 하지만 때론 무섭기도 하다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 하지만 지금같이 불규칙적이고 엉망인 생활에 이미 익숙해져버렸다.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이 열심히 살고 있는 걸 보면 '예전엔 나도 저랬었는데...'하는 생각만 들 뿐.
현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것과 현실 앞에서 지치고 포기하고 무너지는 것 사이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내가 뭘 하든지 말든지 시계는 계속 움직인다

2007/05/20 15:39 2007/05/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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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를 탈출하고 싶은 이선생 | 2007/05/21 15: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래도 교육부의 시계는 돌아간다" 는 말이 있지.
    아무리 독특하신 윗분들이 오셔도 참고 견디면 결국 지나간다는 뜻이었는데.

  • 선영 | 2007/05/21 23: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고 견디면 시간이 해결해준다... 정도인가.
    내 경우는 해야 할 일을 안하고 버티고 있다는 의미 정도?
    이성은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내 몸은 전혀 상관치 않고 시간만 흘려 보내는 중.
    오늘 뭔가 하나를 했는데 내일 나올 결과가 걱정스럽다... 좀 더 일찍 했어야 하는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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