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 at the bright side?! :: 2007/05/14 15:24

공지문자가 늦게 날아와서 책 하나 가지러 다시 집까지 갔다오는 삽질을 했다

편두통약이 다 떨어져서 12개 샀는데 2만원 날아갔다    20000 ÷ 12 = 1666 원

한 개 1600원짜리 약 먹었는데 머리는 덜아프지만 여전히 토할거 같다 물도 메스꺼워서 못마시겠다

의료공제 신청하고 30분 뒤에 전화왔다 재학생이 아니라서 더 이상 돈 안나온다고...

갑자기 내가 처해있는 현실이 처절하게 피부에 와 닿았다



짜증난다 짜증난다 다 때려치고 안드로메다로 떠나고싶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려 해도, 내 상황은 객관적으로 절대 좋지 않은거다

점점 생활이 사는 게 아니라 생존이 되어간다



백만년쯤 뒤에 되돌아보면서 좋은 추억이었다 말할 수 있을진 몰라도

지금, 이 순간에는, 그저 암담할 뿐이다

2007/05/14 15:24 2007/05/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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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영 | 2007/05/15 14: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 결국 저녁에 성서모임 가서 시작된 이야기가 뒷풀이로 이어지고, 다시 또 이어지고 결국 밤을 새고
    아침 7시가 넘어서야 끝난 대화들이 날 도와줬다.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혹은 않은 척) 살아갈 수 있도록.
    큰 일이든 사소한 일이든 정말 힘들 때, 체면도 가식도 없이 털어놓고 들어주는 그룹원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답은 내 스스로 너무나 잘 찾아냈지만, 그 정답대로 살아가기가 맘처럼 되지 않는다는 사실.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지만, 그 시간이 지나가는 동안 버티기가 너무 힘들다는 거.
    ...하지만 그래도 난 할 수 있는 곳까지 노력은 해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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