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ng cold-blooded :: 2007/05/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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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일곱이 되던 해 봄,

내 안에 잔인하리만치 짙은 냉정함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어쩌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는지도 모른다


스무살을 넘기면서 그 차가움을 내면 깊숙하게 숨길 수 있게 되었다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세상은 내게 그리 가혹하지 않았기에

뒤늦게 찾아온 행복한 현실은 영원히 계속 될 것만 같았다

비록 그 소박한 희망은 너무 일찍 깨져버렸지만...


'시간'은 현실을 변화시키는 대신, 나를 연마시켜 준다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과거' 때문에 괴로운 사람이라면, 더 깊은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은 결국 자기 중심적이니까. 미움보다 더 무섭다는 무관심이지만, 남의 일에 신경 끄고 살기는 쉬워도,

내 스스로에게서 벗어나기는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그래서 더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더 이상 냉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 안의 칼날은 얼마나 더 벼려질 수 있을까.

2007/05/10 11:40 2007/05/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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