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왔다 :: 2007/05/09 17:33

순천 집을 떠나 산 지 8년? 정도 지났더니 요즘은 순천에 내려오면 집이 낯설다
내 방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지만 요즘은 나물을 말리거나 하는 등의 창고; 용도로 쓰이고
순천에 있는 동안은 거의 효진이 방에서 기거한다
사실 요즘은 어디가 내 근거지-_+인지 잘 모르겠다
여수. 순천. 나주. 서울. 이 넷 중에 하나일 텐데. 나한테는 다 비슷비슷하다.

요즘은 순천에 오면 나름 휴가온거 같아서 좋다
머리아픈 현실의 고민 따위는 서울에 버려두고, 맘 편하게 생각없이 이렇게 지내는 게 휴가지 뭐...
가끔 전공책을 들고 내려오기도 하지만 절대 보는 일이 없다; 그대로 들고 올라간다.
서울집에서 출발해 순천집에 도착할때까지 6시간정도 걸린다는 걸 빼면 다 좋다 -_-

예전엔 학교 때문에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내려가서 바로 일요일에 올라와야 했지만
이번주는 아예 스포츠센터도 성서모임도 다 버려두고 그냥 맘편하게 일주일 살다 올라가기로 맘먹었다
집에 있는 고장난 컴퓨터도 고치고, 아빠랑 운전연습도 하고, 저녁엔 외식도 하고.
운전연습은 너무 가끔 하니 별로 느는 거 같지가 않지만, 뭐 안하는 거보단 낫겠지.
주차연습 하면서 아빠한테 구박(?)받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그래도 나름 화 안내시고 잘 가르쳐주시니 감사하다 ㅎㅎ)

맨날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2007/05/09 17:33 2007/05/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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