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 2007/05/06 21:58

헐. 방금전에 동생이 집에 들어왔는데 미고 케익을 건네준다.
열었더니 고구마케익이다. 오오.
 
"이게 뭐야?"
"여자친구가 누나 갖다주래"
"왜??"
"누나 사랑니빼서 계속 죽만 먹는다고 했더니..."

순간 여러가지 감정이 동시에 스쳐간다;;
일단 고맙고, 맛있겠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든 다음에,
[ 외.롭.다. ] ㅜ_ㅠ
쟤는 입학하자마자 씨씨돼서 1년 넘게 잘 되고 있는데 난 대체 뭐냐고;;;;
아무리 울 과에 (괜찮은) 남자가 없다지만 그래도...
(하지만 정말 옆동네 치대만 가도 괜찮은 원내생들이 널렸더라 -_+
  이건 내 개인적 생각이라기보단 치과병원을 다녀온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안그래도 점심때 엄마아빠 순천 내려가신 담에 빈 집에 혼자 있자니 갑자기 외로움이 몰려와서
키위 드링킹 요구르트를 물고 NCIS와 Supernatural을 계속계속 보다가
제풀에 지쳐서 곰오디오로 좋아하는 노래들 계속 따라부르다가
그것도 지겨워서 공부나 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참이다.
나도 제정신이 아닌가보다. 얼마나 외로웠으면 책싸들고 중도를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을까.

뭐. 아무리 외롭고 그래서 밖으로 나가고 싶어도 아직 얼굴이 비대칭이라 나갈 수가 없다

2007/05/06 21:58 2007/05/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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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영 | 2007/05/11 21: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린 둘 다 뭔가 문제가 있는지도 몰라... 울 아빠 말대로... ㅜ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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