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을 가져야 하는 이유 :: 2005/12/29 18:24

미국 일리노이 대학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하였다. 이 대학 농구팀 선수를 A, B, C 세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 선수에게는 한 달 동안 슈팅 연습을 시키고, B그룹 선수에게는 한 달 동안 슈팅 연습을 시키지 않았다. C그룹 선수들에게는 연습을 시키지 않은 대신 숙소에서 마음 속으로 연습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했다. 그래서 이들은 매일 30분 동안 마음 속에서 자신이 직접 공을 던져 득점하는 장면을 그려보고, 또 기량도 점점 향상되는 자신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소위 ‘마음의 훈련’만을 했다고 한다.

한 달이 지난 후 세 그룹의 슈팅 득점률을 테스트했다. 그런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전혀 훈련을 하지 않은 B그룹이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은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매일 체육관에서 실제 연습을 한 A그룹과 시각화(Visualization)를 통해 마음의 훈련을 한 C그룹 선수들이 똑같이 슈팅 득점률에서 25%의 향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실험결과는 보이지 않는 것을 마음으로 보는 것, 곧 비전이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 비전은 무한한 자원인 상상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스스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 속에 처해 있다고 가정하고,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갖고 있고, 원하는 일을 하고 있고, 또 바라는 것을 달성한 것처럼 미리 마음 속에 그려보는 것이다. 미래의 성공한 자신을 미리 그려봄으로써 자기 동기부여를 강력하게 유발시키는 작업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비전(Vision) 자체가 현실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지니는 비전도 이러하건대 약속의 말씀에 대한 믿음 위에 선 비전은 얼마나 더 위력적이겠는가. 믿음 위에 선 비전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불가능의 밭에서 가능’을 일구어 낸다. 성경은 증언한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이 확증입니다”(히브 11,1).

그렇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보증’해 준다. 믿음은 보이지는 않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해 주신 실체들을 ‘확증’해 준다.

구약에 나오는 위인들은 거의가 비전의 사람들, 곧 꿈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아브라함과 야곱, 모세 그리고 칼렙과 여호수아가 꿈의 사람이었듯이 우리도 꿈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향한 저들의 비전이 집요하였듯이 우리의 비전도 집요하여야 한다.

- 2005. 12.25 서울주보, 차동엽 노르베르토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

2005/12/29 18:24 2005/12/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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