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 Van Gogh to Picasso :: 2007/03/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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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1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을 대여 전시중이다
약 90여점. 많은 건지 잘은 모르겠다
그동안 보러 다녔던 그림들은 규모가 아예 너무 크거나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처럼) 아니면 소규모 전시였다
개인적으론 딱 적당했다. 다 보고 나니 한시간 반 정도 걸렸고 적당히 다리도 아프고.

제목이 자극적인 건 막상 열어보면 내용이 별로라는 생각이 있다.
영화도 그렇고 연극도 그렇고 '섹스 온 더 비치'라는 칵테일도 맛없는거 같고
그래서 이번 전시도 그렇게 기대는 걸지 않았었다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라니.
이 두 사람은 일반인들이 가장 친숙하게 느끼는 화가들 아니던가.
국립중앙박물관의 '루부르전'에 못지 않은 광고효과다;

웅.
막상 보고 있으니 그렇지만도 않았다.
아니면 그나마 내게 가장 친숙한 인상파와 근대, 20세기 미술들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마침 요즘 한창 고흐의 미술책을 사서 열심히 읽고 있는데
그 내용들이 새록새록 머리에 새겨져 들어왔다

요즘 드는 생각은
미술전을 통해서 얻는 건 미술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
정작 미술에 대한 지식은 미술전보다는 책을 통해 쉽게 얻어진다
전시회의 그림 앞에 서서 이건 누가 그렸고 제목이 뭐고 무슨 화풍이고
이런걸 아무리 열심히 봐도 머리아프고 스트레스 받고 남는 건 없지만
책을 차근차근 읽으면서 화가의 생애도 듣고
그 그림을 그릴때의 상황, 그림에 담고자 했던 생각,
그림에 담긴 화가의 느낌을 이해하다 보면 지식은 저절로 얻어지고
머리에 남는게 더 많아지는 거 같다

고흐의 '열두송이의 해바라기' 그림 볼 때도 황홀했는데
'생 레미의 포플러' 보면서도 정말 행복했다
인쇄된 도록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 유화의 느낌.

전시실에서 나와 기념품샵에서 고흐의 그림으로 된 마우스 패드 발견.
엄청나게 갖고 싶었지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간신히 참았다
아무리 암스테르담의 고흐 박물관에서 온 거라지만 그렇게 비싸다니;

다음에 암스테르담을 가게 되면, 그 땐 꼭 고흐 박물관에 들러야지.

2007/03/02 17:03 2007/03/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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