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거리 곳곳에서 느껴지는 크리스마스 :: 2005/12/04 23:07

드디어 내 집(내 방?)도 생겼고...
올해는 정말로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 방에 두고 살래 이런 생각 하다가
역시나 혼자 사는 집에 청승맞게 왠 트리야 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트리 사는 대신에 거리에서 열심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겨줘야지
사실, 그렇다. 우리집은 어릴 적부터 크리스마스를 또다른 빨간날 정도로 별 의미없이 보냈기에 나한텐 참 이질적인 공휴일이다.
집에 있으면 다들 아무 날도 아닌듯 지내는데
밖으로만 나가면 크리스마스 트리에 카드에 캐롤에 선물 등등...
올해는, 적절히 즐겨줘야지.
이브날 친구들하고 돌아다니면서 놀다가 명동에서 전야 미사 참석하고
집에 돌아온 다음 파티하면서 밤새면서 노는 거 정도면 정말 좋겠다
사실 더 좋은건 크리스마스 전에 커플이 되는 거지만 가능성없는 대안은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는다;

요즘 좀 부지런해져서 카메라를 들고 다녔기에
거리 곳곳에 있는 크리스마스를 담을 수 있었다
반짝이는 장식전구들을 보며, 캐롤을 흥얼거리며, 마음은 벌써 크리스마스.


세브란스 병원 입구에 있는 작고 아담하고 단순하게 생긴 트리.



작년에는 의대 로비 안에 있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밖으로 쫓겨난,
빵과 과일들이 달려있는 의대 특유의 트리.
왜 크리스마스 트리에 먹을 걸 매달아 놓는거지? 난 보면서 좋아하긴 하지만 ^^:



영국문화원 로비에 있는 화려한 트리.
누가 영국 아니랄까봐 11월이 채 지나가기 전부터 자리잡고 있었다
예쁘다. 오며가며 보면서 기분이 살짝 설레는...



영국문화원이 있는 흥국생명 건물 밖에 있는 조형물.
그 유명한 망치맨(the Hammering Man) 조형물과 같이 어우러진다.
낮에 찍어서 지금은 잘 안보이지만 왼쪽 밑에 있는 두 마리 루돌프,
코에 전등이 반짝반짝거린다. 밤이 되면 그 센스가 더욱 돋보여 ^^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본점 건물과 그 옆에 에비뉴엘과 그 옆에 영플라자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오며가며 기분은 좋은데...
저 트리 오른쪽에 조그맣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문제의 크리스피 간판.
트리보다 열다섯배쯤 유혹적이다;



명동 민들레영토 입구.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사실 사진만 그렇고 실제로는 야외라서 매우매우 추웠다.
사진찍는 그 찰나에도 부들부들부들...
트리와 곰인형이 너무 잘 어울려서 슬쩍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순 없었다.



마지막. 민토 벽에 있는 천사 부조와 반짝거리는 꼬마전구들.
저 건물이 아마 가톨릭회관이던가 YMCA 그런 비슷한 건물이다.
우연찮게 민토의 크리스마스 장식물과 머리를 맞대고 있는데, 잘 어울려서 보기 좋았다 ^^

아직 백양로에 있는 염장트리의 사진을 입수하지 못했다.
어제 밤에 갔을때는 폭설 때문인지 전등이 다 꺼져 있었다...
구하는대로 올려야겠다. 근데 그 염장트리, 맨날 모양이 똑같다.
예쁜지는 모르겠고 그냥 무식하게 거대하기만 한;;
그래도 비싼 등록금으로 만들어냈을테니 열심히 즐겨줘야지!

2005/12/04 23:07 2005/12/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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