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다이어리 - 드레스 카페 :: 2005/11/29 00:54

이대역 3번출구에서 오른쪽 두번째 골목 레코드가게 건물 3층에 위치.
그냥 여기가 가보고 싶었다. 다음 뉴스에서 발견했다.
서울에 올라온 혜갱양과 의기투합하여 가봤다.

아담하면서도 분위기있게 꾸며져 있다. 카페 한쪽에 드레스룸과 사진촬영을 위한 이런저런 소품들, 조명이 있고 피아노도 있다
(아마 사진촬영을 위한 소품인 듯... 누가 연주하는 걸 보지 못했다;)
음료는 거의 커피와 차 위주였는데 대략 5-6천원대이고,
드레스 입는 데는 삼천원-만원 사이이다. 최근에 나온 것일수록, 화려할수록 비싸다.
전형적인 웨딩드레스 말고도 파티용 드레스나 차이나드레스도 있었다.



음료를 시키고 수다를 떨고 있으면 차례가 돌아오고
드레스룸에서 옷을 골라 갈아입은 다음 30여분 동안 카페 곳곳을 자유스럽게 돌아다니며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다.
카페 여기저기에 사진 촬영을 위한 소파나 의자나 피아노 같은 게 있고
한쪽에 마련된 소품 코너에 여러 스타일의 베일, 부케, 인형 같은 것도 있다.

아... 이날 실수한 거 하나는 혜갱양이랑 둘이서 자다 깬 상태로 갔다는 거다;;
신부 화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평소의 분장은 하고 갔어야 했다!
남들은 다 고데기로 머리 말고 엄청나게 과장된 분장을 하고 왔던데 -_-ㆀ
옆 테이블 사람들에게서 빌려서 마스카라에 아이라이너를 하고
마침 혜갱이 가지고 있던 펄 들어간 아이새도우로 얼굴에 하이라이트를 줬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극회 분장팀 경력이 나름 도움이 됐다.
분장은 조명발을 받으면 많이 죽기 때문에 이럴땐 좀 과장해서 화장해줘도 괜찮다 ㅎㅎ

드레스를 입고 카페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맘껏 사진을 찍었다.
급조한 분장에 잠이 덜 깨고 기분도 별로인 날이었지만...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표정이 영 이상했다 ㅜㅠ 그래도 다행히 몇 장은 건졌다.
그중에서 그나마 젤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 딱 하나만 올릴래.
(혜갱양 사진은 올리고는 싶지만; 나중에 본인 허락 받은 사진으로 올려야지ㅋ)



예쁜 드레스 입고 베일까지 쓰고 있으니 기분이 꽤 좋았다.
찍어댄 사진은 많은데 막상 제대로 나온 게 몇 장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난 역시 표정관리에 약하다.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단 말이지.
다음번에는 좀 마음 편하고 신경 쓰이는 일 없어서 내 맘대로 웃을 수 있는 날에 가봐야겠다.
여튼 드레스 입어서 신났다. 결혼식 때나 입어볼 줄 알았는데... ^^;

2005/11/29 00:54 2005/11/29 00:54
Trackback Address :: http://sunsubs.net/trackback/250
  • ???? | 2006/06/16 20: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히히 좋아좋아! 방학만 해봐라 바로 운동으로 관리후 가자! ^^ㅋ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