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1. 1 화요일 - 여행을 정리하면서... :: 2005/11/16 03:06

2005. 11. 1 화요일
구두 상자에 넣어두었던 작년 여름 유럽여행의 흔적들을 다시 꺼내본다
지도와 유레일패스, 일기장, 여행일정과 생각을 적어놓은 작은 수첩, 여러 종이들.
Oxford에서 샀던 49p짜리 작은 수첩을 꺼내드니 여행의 향기가 솔솔 묻어난다
가장 가슴이 따뜻해지는 건 수첩의 뒷부분에 있는 여러 낙서들
지금 봐도 이해하기 힘든 이탈리아어를 정성껏 적어준 Mariko
야간고속버스 타는곳 못찾을까봐 한글로 일어를 발음해 보내준 카오리언니
카오리언니네 엄마께서 열심히 설명해 주셨던 일본식 계란찜 만드는 방법
그리고 다른 여러 사람들의 가지가지 연락처...
아. 난 건물과 풍경과 박물관들을 보러 여행간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기록들이 새록새록 묻어나면서 그리움이 물밀듯 밀려온다

이제 그동안 밀려두었던 일기장을 다시 정리해야겠다

2005/11/16 03:06 2005/11/1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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