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틀 짜기 :: 2005/11/15 22:02

2004. 1. 5.

... 글을 거의 다 써가는 도중
실수로 컴터를 재부팅시키는 바람에 날.렸.다.

캠프 다녀와서 다시 써야지.

낼 일찍 일어나려면 자야 하는데, 언니랑 노는게 좋아서 자기 싫다.
잠도 안온다. 와라. 와라. 와라...

언니가 밤 새고 가는게 어떠냐고 하신다. 솔깃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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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올해 계획은 어떻게 세웠느냐고 물었다. 그 순간 뜨끔했다.
새해 계획을 안 세우고 산 게 벌써 몇 년 째지?
어느 순간부터 "새해"라는게 나한테는 별 의미 없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과연 12월 31일과 1월 1일은 많이 다른 날일까? 난 둘 다 그냥 똑같은 날들 중 하나일 뿐인데. 사실 하루하루가 다 소중하잖아.

그렇지만 내가 이렇게 무계획적으로 살아왔다니 하는 생각이 들어 나도 계획이란 걸 세워보기로 했다.
막상 생각해 보니 난 나름대로 계획을 대충 짜 놓은 상태였다 - 하고 싶은 거 다 나열하면 그게 계획이지 머! ^-^
다만 난 일년치 장기적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운 건 아니고 항상 수첩에 하고 싶은 걸 적어놓고 시간날 때 하니까.
방법과 이름이 좀 다를 뿐이였던 거야 ㅋ

<2004년 무엇보다 가장 크고 중요한 목표>
- 2005년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본과생이 된다!
전공과목 잘 들어서 F 안뜨도록 해야지.
나이먹어 머리 나빠지기 전에 빨리 공부 끝내야 한다.. ㅠㅠ
의사되는 길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좁아지는 거 같으니 -_-
<2004년 조금 중요한 할 일>
- 여름배낭여행을 간다. 해외자원봉사를 해본다. 뭔가를 배운다.
<2004년 하면 좋겠지 싶은 일>
- 겨울방학때 일어와 플룻을 배운다. 테니스 레슨 듣는다.
2학기때 좀 한가해지면 재즈댄스 다니고 싶다.
<2004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지만 하고 싶은 일>
-컴터 공부 좀 더해야지. 경주랑 대구랑 부산이랑 여행가고 싶음.
과외 많이 해서 은행 잔고 채워야 이 모든 일들이 가능해질 테지만, 과연 과외 잡을 수 있을까 의심스러움.
테디베어 만들어보고 싶다. 수영도 좀 더 다녀서 고급반하고 교정반 들어가야지.

써놓고 보니 참 많구나. 저거 중 절반만 해내도 성공이겠다.
거창한 계획. 원대한 소망. 과연 그 실천은 가능할까?

내 귀차니즘의 극복 여부가 성공의 관건이지 머...
어느 순간부터 애들이 날 보면 "동선고려"를 떠올린다.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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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는 계획이라도 짰는데 2005년에는 짤 이유가 없었다.
『광혜 새 교육과정 - 2005학년도 1학년 학사편람』이라는 책자까지 친절히 제공하시는데
굳이 내가 짠다고 해서 시간표가 달라지겠느냐구 emoticon_00
결과적으로는 그 시간표를 제대로 바꿔버린 셈이 됬지만;

2005/11/15 22:02 2005/11/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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