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로운 곳에서 출발하다 :: 2021/06/02 14:41

신촌 세브란스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것들을 경험했지만
항상 그런 생각을 했었다. 지금 내가 여기서 하고 있는 일이 날 행복하게 해주는 일인가...
더군다나 나는 명예욕? 같은 게 없어서 다른 사람들이 루틴으로 가는 경과인
펠로우 – 지방의 대학병원 스텝 – 운좋으면 서울권 대학병원 스텝- 의 과정이
너무 좋지 않다고 느꼈다. 주중에 퇴근하고 나서 밤에도, 주말도 없이
논문과 판독과 그밖의 잡일들에 시달리고... 난 그런 삶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었고
그래서 앞뒤 없이 세브란스를 그만 둔 뒤에 강릉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강릉은 정말 살기 좋은 도시이다.
부모님도 잠깐 있다가 가려고 하셨지만 맘에 드셨는지 좀 더 있다가 가신다고 :)
여기 검사실은 그리 크지 않다. 그리고 기기도 대학병원처럼 최신형은 아니다.
병리사들도 많지 않다. 그래도 검사실은 잘 굴러가고 있다.
나는... 코로나 검사 셋팅의 갈등에 서 있다.
임상에서는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검사이나, 검사실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할 수 없다고 하는.
그래도 이 검사 시작하라고 병리사도 한 명 늘려줬으니 안할 수도 없고.. 뭐 그렇다 ㅋㅋ

대학병원의 한정된 파트에서 똑같은 판독만 계속 하다가
진단검사의학과 과장이 되어 관리를 하려니 쉽지 않지만
조금씩 조금씩 하루 하루 잘 성장하면서 하면 되려니 하는 생각.

홈피에 요즘 신경을 못 썼더니 온갖 스팸들이 난무해 있다 _
요즘 논문 땜시 홈피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다 ㅠㅠ
다행히 이상국 교수님 논문은 Accept!!!! 되었고
Simens 논문도 minor revision 에 들어갔다.
이제 논문을 다 털어낼 날이 얼마 남지 않았오...

대신 요즘은 인스타그램을 가끔 한다.
사실 별로 올릴 것도 없지만 그냥 자기 만족으로.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지.

2021/06/02 14:41 2021/06/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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