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 2007/03/12 22:37

# 첫 번째 맞는 영명축일.
어떻게 보내게 될지 작년 영세식때 참 궁금해 했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하게 흘러갔다.
아침에 예진이에게 축하문자가 와서 아 맞다 그렇게 다시 생각해내고
서강대 12시 미사에서, 혼자서 조촐하게 미사에 참여하고
미사 끝난 뒤 막상 고해소에서 무릎 꿇은 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울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울보같으니.
그런 날 다독여 주시고, 마음 속 십자가를 같이 져 주시려던, 신부님.
내일 미사를 날 위해 봉헌하시겠다고, 보속으로 기도하며 주님의 은총을 구하자던 그 말씀.
다시 힘을 내서 일어났다. 장영희 선생님이 언젠가 하셨던 말씀처럼, 주님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넘어뜨리시나 보다.

# 봄이 왔다. 날씨도 풀리고. 꽃도 피기 시작하고.
남쪽은 벌써 매화꽃 동백꽃 진달래들이 피기 시작하는데
서울은 좀 느린 거 같긴 하다
봄이 와서 그런지 알러지도 이제 시작이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금속 냄새가 느껴졌다
확실히 heme에는 Fe가 껴있는게 맞나보다;;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학교에 진달래 개나리가 만발하겠지?
올해는 꽃사진에 안빠지고 꼭 가야겠다

# 작심열흘도 끝내고, 내일부터 다시 힘내서 시작해야지.
작심열흘을 세 번만 반복하면 한 달이 잘 흘러가려나.

2007/03/12 22:37 2007/03/1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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