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달 동안 극과 극을 오가며 괴로워하고 있다
증상인지 약효과인지 약의 부작용인지 구분도 못 하겠다
ECT를 격주로 하고는 있지만 도움이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내가 정신을 못 차리는 타이밍에 교수님 질문이나 논문 푸시가 들어오면 그걸 방어해야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리고 내 스스로도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게 너무너무 싫다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은 많은데 여기 와서 세 달이 넘도록 한 일이 없다
나을 수 있다는 희망고문에 십 년이 넘게 버텼지만, 더 이상 그러고 싶진 않다
차라리 잘 모른다면... 아는 만큼 더 힘들다. 찾아보기 싫지만 찾아보게 되고.
극과 극을 오가면서 왜 중간은 없는 걸까.
단 일주일이라도, 정상적인 몸과 마음을 가지고 살아봤으면 좋겠다. 일주일만.

2019/06/10 19:43 2019/06/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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