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ogenic Diet :: 2018/09/01 18:38

대략 열흘 전부터 Ketogenic Diet 를 시작했다.
뭐 앞뒤 사정을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어차피 밥 안 먹고 반찬이랑 과일, 채소만 먹고 산 지 몇 달 된 터라
탄수화물 안 먹는 게 그렇게 힘들진 않았는데
고지방 식이 하는게 생각보다 엄청 힘들었다; 그 느끼함이란;;
식단에서 지방 비율을 높이면 당연히 체중이 늘어날 줄 알았는데
너무 느끼해서 식욕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체중이 줄고 있다.
뭐 어쨌든; 인터넷을 통해 얻은 이런저런 논문과 가이드라인들을 보면서
비율을 지키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
그나마 도움을 주는 것이 남양유업에서 애들 케토식으로 나온 케토니아라는 유제품과
버터, 코코넛오일, 코코아가루, 인공감미료로 자체제작한 엄청 느끼한 초콜릿.
그리고 브라질너트 같은 고지방 견과류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에 타 먹는 버터.
빵 없이 먹는 버터가 그렇게 못 먹을 음식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우엑...
열흘 정도 하면서 뭐... 별로 효과 없는 듯? 별 차이 모르겠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점심 때 펠로우 회식 하면서 평양냉면에 베이커리 등등 탄수화물을 왕창 섭취했더니
당장 어제 밤부터 컨디션 바로 망가지면서 새벽 두시까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감기에 걸려서도 이번 주 내내 어찌어찌 루틴을 잘 해낸 게
그나마 케토식이 덕분이었던가... 싶기도 하고.. 모르겠다 ㅠㅠ
여튼, 아직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아 오늘도 늦게 일어나고, 멘탈이 나갔고,
이제 결론 부분만 쓰면 되는 논문을 마저 쓰려고 펠로방에 왔는데 아직 시작도 못 했다.
오늘 당직인데 뇌사 떠서 이제 판독하러 가야 하는데
판독 끝나고 다시 와서 어떻게든 이 논문을 마무리 지어놓고 오늘 일정을 끝내야겠다.
케토식이 과연 효과가 있는건가 걍 시험 삼아 해 보고 있던 거였는데
어제 밤에 완전 당한 뒤로 아 진짜 제대로 해야겠다 생각이 든다...
한두 달쯤 해보면 확실히 결론이 나겠지.
그 동안 회식이나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식단 조절이 안되요 ㅠㅠ

2018/09/01 18:38 2018/09/01 18:38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 PREV | 1| ... 77|78|79|80|81|82|83|84|85| ... 1220|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