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와중에 진로고민... :: 2013/11/16 15:55

이번달은 정형외과 턴이라 정신없이 바쁘다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하루종일 일하고 집에와서 쓰러져 자고 다시 일어나서 출근...의 반복.
세 끼니는 제대로 챙기는 날이 거의 없고 잠이 부족해서 아침 컨퍼런스 시간에 잠깐 조는 게 휴식의 전부
특히 월요일이 지옥같아서 -_- 월요일엔 병원 지하 1층 의국부터 10층까지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오르내리며
종종걸음치고 달리면서 차트배달하고 컨설트날리고 환자나르고 수술방들어가고 심전도찍고 등등등
단 10분도 제대로 쉬는 적이 없는 것 같다 ㅠㅠ 정말 월요일은 헬이야 헬;;

그 와중에도 레지던트 지원 시기는 다가오고
이제 남은 세 군데 대학병원들 중에 어디를 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현실적으로는 그 중 어디를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_ㅜ이 바쁜 와중에도 고개를 내민다
고려대는 컨펌이 됐었다가, 갑자기 TO가 2명으로 줄면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고
연세대는... 대체 진행이 너무 느려서 담주에나 면접을 본다고 하니...
서울대는 아마 튕겨질 것 같다. 면접 때 반응이 너무 안 좋았어 --+
내과턴, 정형외과턴으로 바쁜 와중에 시간 내서 계속 서울까지 면접 보러 다니는 것도 너무 힘들고
담달 초에 레지던트시험 준비도 해야 해서... 정말 이번달은 너무 힘들다;

게다가 우리 병원 내과에 아직 지원자가 한 명도 없어서
내과 레지샘들 내과 과장님들 날 포함한 울 병원 인턴을 한 명씩 불러다놓고
내과가 제일 좋다 다른 과는 다 미래 없으니 우리 병원 내과 지원해라 설득하는 상황이라
안 그래도 심란한 마음이 더 괴롭다 ㅠㅜ
내가 선택한 길을 절대 후회하진 않지만 옆에서 이런 식으로 훼방놓으니 좀 짜증이 난다;

요즘 스트레스가 다시 늘어서인지 migraine이 다시 생겼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attack이 4번. pain control이 전혀 되질 않아서
결국 신경과 외래보고 mannitol dexa anacen에 triptan topamax 까지 동원한 끝에 진정됨.
안 그래도 적은 월급 병원비로 줄줄 새고 있다. 아까워라 ㅠㅠ

그래도 이번 달이 마지막 정형외과 턴이고
어쨌든 이번달 안에 진로가 결정되면 다음달은 맘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면서 다시 힘내서 또 일하러 가야지.

2013/11/16 15:55 2013/11/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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