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z :: 2013/08/08 09:23

어제 24시간 ER 당직서고 오늘 아침에 오프.
새벽에 도통 무슨 impression 인지 알 수 없는 복통 환자가 왔다
원장님까지 오셨지만 결론이 안 나고 결국 오늘 아침에 CT를 찍었는데
엄청 이상하지만 난해하고 해독이 안 되는 영상이 나왔다 -_-

이런저런 추측들이 난무했고
나는 chest Xray 를 보고 diaphragm 밑에 free air가 보이는 거 같아서
bowel perforation 에 hemoperitonium 인거 같다고 말했다가 무시당했는데;;
아침에 응급으로 판독받은 CT reading 이 똑같이 나왔다!

환자에겐 안 된 일이지만 뭔가 기분이 좋다 히히
이런 재미로 응급실 당직을 서는 듯. 퍼즐 맞추기 혹은 퀴즈풀기 같은 기분.
예전엔 뭔지 모를 환자가 오는 거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결국 내가 모든 환자를 완벽하게 볼 수는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면서 좀 나아졌다

... 사실 그래도 24시간 당직은 힘들다. 에휴.

2013/08/08 09:23 2013/08/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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