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지각능력 :: 2011/06/30 20:28

나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공간지각력이 꽝인 인간으로서
본과 1학년 때 해부학을 엄청 싫어한 것부터 시작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EKG, CT, MRI, sono등을 이해하는게 너무 괴로웠다

지금도 내가 케이스 발표를 정말 겁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수백장 넘는 CT, MRI 등등의 이미지들 중에서 맞는 것 한두개만 골라내는 게 힘들어서이다
이게 어디가 어딘지 대충은 알아도 정확하게 malignancy 따위 찾아내는 게 힘겹단 말이다 -_-

갑자기 이런 것들을 적고 있는 이유는
지금 돌고 있는 pain clinic에서 오늘 오후에 nerve block 수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거운 납 에이프런을 1시간여 동안 입고 서있으면서 나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항상 그랬듯이, 시간이 지나고 많이 보면 또 뭔가 이해하게 되겠지.
여튼 그래도 지금 당장은 어렵다.

그리고 지금 마취통증의학과 감상문을 써야 해서 그것도 싫다. 감상문이라니!
아마 예찬론 따위로 주제가 변형될 듯.

2011/06/30 20:28 2011/06/30 20:28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