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귀환 :: 2010/12/22 19:36

저번에 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때 마지막으로 왔다가 두 계절만에 왔다
하지만 도착해서 터미널로 들어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눈 두는 곳마다 밟히는 건 외할머니와의 추억들
할머니는 저 음식점을 좋아하셨지, 할머니 집을 지나쳤어, 아무리 실습에 바빴어도 자주 왔어야 하는데...

매일 소설책에서만 읽어대던 그 문장, 가슴이 뻐근하게 아파온다는 말, 이젠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순천은 항상 갈 때마다 새롭지만 이번엔 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아파트에는 곳곳에 CCTV가 달리고 엘리베이터를 리모델링했고 뭐 그렇다
하지만 다행히도 내(가 빼앗아서 쓰는 동생)방은 무사히 제 자리에 있다

일본 8주, 첨엔 놀러간다 생각했는데 고속버스 안에서 엄마와 이야기해 보니 챙겨갈 게 참 많다
내 여행의 철칙은 "짐은 무조건 기내용 캐리어 하나 이내"인데, 하긴 이건 여행은 아니지 -_=
젤 걱정되는 건 병원과 약 문제. 뭐 어떻게든 되겠지---*

2010/12/22 19:36 2010/12/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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