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톤즈 :: 2010/09/25 00:28

이 영화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서울에 상영하는 곳이 몇 군데 없었다
그래서 대학로 CGV까지 가서 드디어 봤다는. 조조였는데 사람들 엄청 많았다
그리고 난 영화 시작하기 바로 전까지도 톤즈가 사람 이름인 줄 알았음;;

비록 크리스마스 부활절에만 미사보러가는 날라리 신자이지만,
이사를 하다보니 여기저기 성당을 옮겨다니게 되어 여러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을 뵈었지만
글쎄... "성직자는 이런 모습이어야 해"라는 건 아무래도 고정 관념인듯.
같이 뒷풀이 가서 술마시고 수다떨고 하는 건 사람은 다 똑같아.
다만 밥먹기 전이랑 다 먹은 후에 감사기도를 드린다는 차이??

"수단의 슈바이처"라는 홍보성 글귀는 참 거슬렸다
아마 신부님은 누구처럼 누구를 닮아야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하느님이 주신 소명대로 살아야겠다 싶었을걸.
정말 누군가를 닮고 싶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베푼 것이 곧 내게 베푼 것이라 말씀하시는 주님 정도?!

한때 NGO에 대한 생각이 있었는데 어차피 내 일은 이지경으로 흘러갔고,
지금에 와서 그런 걸 생각하기엔 별 쓸데없는 짓이라 여겼지만
식량이던, 식수던, 아니면 학교 무언가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이 있다"는 마음을 심어준 그분에게 감사함,

그리고 내 책상 위 탁상용 말씀달력에는 오늘 날짜에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라고 적혀 있다

하고 싶은 게 많지만, 현실적 제약으로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현실을 바꿔주고 싶은 맘
아마 내가 잘 되지 않아서 그런걸까??

아 너무 졸리고 추석 연휴 동안 진도도 안나갔고 그냥 머리가 멍하다
아마 앞으로 당분간은 조조영화 볼 일은 없겠지.

2010/09/25 00:28 2010/09/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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