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까기 :: 2010/04/09 18:34

풀모 4년차 의국장님은 오후 5시에 전화해서 "선생님 오후회진은 어떻게 하나요" 하면 so. 싫어하시면서
다음날 아침에 "회진은 제가 연락할테니까 기다리시고 6시까지 연락 안오면 그냥 집에 가세요" 아. 네.
마침 오늘은 교수님 휴가가신날. 선생님 오늘 오후는요? 오늘도요. 그리고 사라지심. 아. 네. -_-
같이 돌 생각이셨으면 "이따 연락할게요" 정도의 멘트를 날렸겠지. 그래서 난 오후 세시에 그냥 나와버림.
금요일 오후에 세시에 시험까지 보고 전체일정이 끝났는데 여섯시까지 무한대기하라고?! 난 안해;
역시 여섯시까지 절대 연락 안 오더군. 뭐 그런거지.

끄아. 드디어 2주간의 강남소아과 조장이 끝났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3대 조장 중 하나.
지내놓고 나니 눈물나게 실감난다.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었어.
어제는 저널클럽 어디서 하는지 기껏 알아놓고 학생들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정말 12시반 정시까지 선생님들 한 분도! 안 오셔서 완전 당황하고 의국장샘께 전화했더니
NICU 순서인데 NICU 응급떠서 다 불려갔다고;; 전화 끊고 나서 5분 뒤에 NICU 코드블루뜸 -_=
저널클럽 다음에 NICU 강의도 있었는데 다 날아감. 아아아. 그래놓고 뒤에 갑자기 강의하시자고. 회의실은?!
 
오늘도 점심때 1시반부터 19회의실에서 엔도강의였는데 김지홍교수님까지 밖에서 대기하시는데
먼저 쓰고 있는 재활의학과가 1시반이 넘었는데 절대 방에서 나올 생각을 안해서...
학담샘은 나보고 방 제대로 잡은 거 맞냐고 교육수련부 전화해보시고... 난 분명히 10분전에 확인했는데...
게다가 절대 제시간에 끝나는 법이 없다 오늘도 3시에 끝난다더니 막상 3시에 시험시작해서 3시 15분쯤 끝났지
방을 4시까지 잡아놓길 잘했다니까 -0- 딱 이런 식. 애들 닥달해서 이거저거 낼 거 챙겨놓으니 한아름이고.

아 상기시켜봐야 다 쓸데없다. 이제 한동안은 조장 안할테니.
게다가 신촌에서 돌면 회의실 완전 남아돌아서 이런 스트레스는 안 받을 거잖아.

강남 lower GI는 난데없이 주말에 저널을 해서 화요일에 발표하라는데?!

그냥 토요일 아침에 마음껏 늦잠을 자 보고 싶어. 그게 언제였는지 가물가물.

2010/04/09 18:34 2010/04/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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